"사립 키보가미네 학원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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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 일류를 넘어 세계 일류의 「희망」을 키워나가는 학원, 키보가미네.

그 학원은 '미래를 책임지는,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인류를 육성'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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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류 고등학생, 일류 선생, 일류 학원장….

선후배마저 일류인 환경에서 자란 졸업생들은, 이후 여러 업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거나 전문 분야에 큰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…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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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가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해 언급할 때는 항상 이런 말이 따라붙곤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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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키보가미네 학원의 입학 요건은 단 두 가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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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역 고교생일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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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 분야에 있어 초일류일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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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조건을 충족한 학생들만이, 학원 측의 스카우트로 입학할 수 있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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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나는 그런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하게 될 자랑스러운 초고교급.

새로운 학기를 맞이한 지금, 난 한껏 부푼 마음으로 교정으로 향했다.

그렇게 들뜬 발걸음으로 교문을 들어서려던 찰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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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식간에-, 현기증이 물밀듯 밀려왔다.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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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신을 차릴 수 없어 휘청이는 시야를 이기지 못하고, 얼마나 지났을까.

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차렸을 때, 눈앞에 보인 것은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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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실의 풍경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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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라니, 갑자기 무슨 상황인 거야?!

게다가 주위를 둘러보면, 나뿐만이 아니야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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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각기 다른 교복을 입고 있는, 나와 같은 처치의 고교생이 열댓 명은 되어 보인다.

대체 무슨 일인거지?

그렇게 의문에 휩싸여 주변을 경계하던 우리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이 아닌 여우 인형이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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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여러분의 희망찬 학원 생활-, 동시에 수학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어여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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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러니… 새로운 키보가미네 학원의 시작을 맞이해 주세요넹!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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뒤이어 자신을 학원장이라 소개한 여우 인형은, 난데없는 소리를 더 내뱉을 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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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대체 뭐야?! 이 상황은!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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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앞에 펼쳐진 상황은 그런 물음 마저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.

상황을 이해할 겨를도 없이, 학원 생활과 동시에 수학여행이라는 허무맹랑한 현실이 시작되어 버렸으니.